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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가소비녀회 | 조회수 142 | 작성일 2025.01.09 | |||
성가소비녀회 제18차 수도회 총회
▪ 선언문 ▪ 우리는 2024년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총원에서 열린 제18차 수도회 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실행하기로 선언한다.
▪ 총회 주제 ▪
배경 설명❙
인류의 오후, 대전환의 때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요한 1, 39-
우리의 때는 오후 네 시쯤입니다. 빛이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은 더 미룰 수 없는 변모와 대전환의 카이로스입니다. 카이로스는 질적인 시간으로 하느님이 행동하시는 때입니다. 지체하거나 허비해서는 안되는 결정의 순간입니다. 실존적 선택의 갈림길에서 예수님께 길을 묻고 그분에게서 길을 찾았던 오후 네 시의 제자들처럼 깊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지혜롭고 겸허하게 식별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취약함과 위기, 더 깊은 부르심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루카 24,15~16-
스승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엠마오의 두 제자들은 예수께서 가장 가까이 계시고 함께 걸으며 새로운 길로 안내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우리 또한 시대의 암울한 비전에 눈이 가리어 모퉁이 길을 돌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대전환의 때에 우리는 더 깊은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 깊은 부르심은 우리의 생명력을 감소시키는 표면적인 삶의 양식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우리 자신과 공동체와 살아있는 모든 것의 근원을 새롭게 하도록 초대합니다. 가면 뒤에 철저히 감추어온 우리의 취약함을 인정하고 용기 있게 품어 안기를 요청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취약성이 세상의 취약함에로 사랑을 내려보내는 통로가 되도록 하느님께 내어드리기를 요청합니다.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 24, 29~31-
오후 네 시가 지나 세상의 날이 저물어 밤이 되어도, 그때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진정으로 알아보는 새로운 인식의 시간이 열릴 것입니다. 그때 이후로 완전히 변모된(대전환한) 제자들은 부활의 증거자로 더 큰 사명의 길을 나섭니다.
그래서 대전환을 향한 더 깊은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비록 세상의 밤이 올지라도, 먼 길을 떠난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종들의 깨어 있음으로, 늦어지는 신랑을 기다리며 등잔과 함께 기름을 준비한 그 예언적 여성들의 지혜로, 부서지고 상처 난 생명 앞에 자신의 길을 멈추고 밤새 보살피는 착한 이웃으로, 이 시대의 밤을 흔들어 깨우고 불을 밝히고 넘어짐을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입니다.
▪ 결의 사항 ▪
▪ 배경 설명❙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이사 65,18)
대전환의 때(Kairos)입니다. “통합생태적 삶으로 대전환”하는 길을 걸어온 우리는, 이제 더 임박한 때인 바로 지금, 더 깊은 부르심을 들었습니다. 이 부르심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깊은 강생의 부르심입니다. 신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으셨던 하느님의 기쁨, 그 원천에서 뿜어 나오는 생명의 힘이 우리를 부르시고 재촉합니다.
우리도 신나고 설레게, 그리고 바로 지금! 깊은 강생으로 응답합니다. 성삼위 하느님의 사랑에서 솟아올라 세상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사랑의 강, 우리 성가회의 생명인 이 강은 쉼 없이 흘러왔고 더 깊어져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의 더 깊은 곳으로 스며드는 강생으로, 모든 피조물이 살아서 분출하는 생명 공동체를 이루려 합니다.
우리의 깊은 강생은 회원들의 내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의 강생입니다.
우리의 깊은 강생은 우리 공동체가 창조적이고 활기찬 생명 공동체, 복음의 기쁨을 신나고설레게 살아가는 사명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강생에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 영역(조직,공동체,사도직,삶의 방식 등)을 흔들어야 합니다.
깊은 강생으로 신나고 설레는 우리의 공동체는 회원 각자의 다양성을존중하되 응답할 권한과 책임도 함께 집니다.
우리의 강생은 소비녀 공동체를 넘어 모든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로 나갑니다.
대전환의 때(Kairos), 우리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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