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녀원 소식
지금, 성가소비녀회에서 알려드립니다.해외선교 소식 - 희망의 빛을 찾는 아이들, 문덕학교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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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가소비녀회 | 조회수 162 | 작성일 2025.03.02 |
마 임마누엘 소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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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학교는 미얀마 제4특구 남판현에 위치한 7개 학교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가톨릭이 관리하는 유일한 학교입니다.
2013년, 정부의 위탁을 받아 중국의 작은형제회가 학교를 설립한 이래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현재는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 수가 무려 1,200명에 달했구요.
그럼에도 교직원 수는 생활 담당과 주방 직원까지 포함해도 60명을 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교사진은 제4특구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교사들, 미얀마 내부에서 경험을 쌓은 교사들, 중국에서 온 신앙인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학생들은 주로 중국어, 수학, 미얀마어를 배우며, 영어,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목들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문화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불과 십여 년밖에 되지 않아 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입니다.이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어요.
특히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어, 이번 학기부터 수도자 교사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지 교사들은 문학교육에 더욱 힘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구요.
2024년 9월부터 자기양성계획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실습을 시작한 저는 이제 마무리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곳은 본교와 조금 떨어진 정부 소유의 건물로, 저는 이곳에서 114명의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른 수도회의 수녀님, 미얀마 선생님, 그리고 소수민족 출신으로 의사소통이 다소 어려운 생활담당 선생님과 함께 이 작은 "유치원"을 담당하고 있지요. 이곳에서 5~14세 아이들 97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들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매일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었다면 대부분 부모님을 따라 밭일을 해야 했을 거에요. 젊은 부모 밑에서 많은 형제 자매 틈바귀에서 자라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인지라,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따뜻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유로 상대적으로 고립된 이곳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기에, 현지인 교사들이 점차 양성되고 있지만, 신앙인인 저희의 존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부드러운 사랑과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마태 19:14)고 하신말씀처럼, 이곳의 아이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성장하며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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